MB, 실종자 가족 면담 “나도 독촉하고 있다”

2010.03.30 18:17

대통령 첫 백령도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천안함 침몰 현장인 백령도를 전격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북한의 지대함 유도탄과 해안포가 배치된 서해 접경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이 대통령 침몰 현장 방문</b>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서 작전 중인 독도함에 승선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 침몰 현장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에서 작전 중인 독도함에 승선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45분쯤 청와대에서 헬기편으로 백령도의 독도함으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위험지역이란 참모들의 만류에 “내가 국군통수권자다. 더 이상 앉아서 볼 수 없다”며 현장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헬기를 타고 이동할 때 이를 엄호하는 전투기의 초계비행이 이뤄져 우발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낮 12시쯤 독도함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독도함에서 윤공용 탐색구조단 소장으로부터 탐색·구조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침몰한 배의 상태가 어떤지, 잠수사들이 바닷속으로 내려가면 최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족뿐 아니라 전 국민이 귀한 생명을 한 사람이라도 빨리 찾아내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빠른 수색을 독려했다. 실종된 병사들에 대해서는 “최전방 위험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전투하다 희생된 병사와 같이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낮 12시50분쯤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고무보트에 올라 수색본부가 차려진 인근의 광양함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실종자 가족 16명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장비를 지원해달라는 가족들의 독촉에 “내 마음도 여러분과 똑같아 왜 빨리 안되나 독촉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쯤 해병대 6여단의 지휘통제실을 찾아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북한의 특이 동향 여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군에 종사하는 모든 국군장병들은 국군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끝까지 보호하고 예우를 강화하려 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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