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녹취록’ 이석기 발언 “안철수, 민심 왜곡된 아이콘… 민주, 기회주의 정당”

2013.09.02 22:28

북 미사일 발사 반대 이정희 대표엔 “편향돼 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지난 5월 ‘RO(혁명조직·Revolutionary Organization) 모임’에서 진보당 이정희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민주당 등을 비판한 사실이 공개됐다.

2일 공개된 RO 모임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정희 대표를 향해선 “편향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놓고 “그거야말로 현 정세를 바라보는 일관된, 편향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쏘지도 않았는데, 쏘지 말라고 그래? 그 당시 긴장국면 대부분이 미국에서 만든 건데, 북에서 마치 그 전쟁을 조장하여 된 것인 양 오도할 수 있는, 정치적인 오판 할 수 있는 원인을 왜 진보당에서 제공하느냐”며 “그것은 민주당에서 하면 되지. 우리는 침묵하면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기자회견 기사에 ‘그렇게 말한다고 종북 아니야’ 등의 댓글이 달린 사실을 소개하면서 “(기자회견은) 정치적으로 지혜롭지 못한 거”라고 했다.

이를 두고 경기동부연합 핵심으로 이뤄진 당권파와 비주류 인사들 간에 긴장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민심의 왜곡된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안철수의 문제는 크게, 어렵게 보지 않는다”면서 “이 엄중한 시기에 안철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당분간 안철수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대격변기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놓고선 “혁명적이고 진취적인 혁명세력을 종북으로 표현하고, 그래서 기회주의인 제1야당, 민주당은 기회주의적인 정당”이라며 “우리가 대거 양보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믿어주고 연대라는 고리를 실현해서 지난 총선 승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127석이면 제1야당으로서 정치적인 무게감과 역량감이 엄청날 텐데 최근 김한길 체제에서 표현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야성을 잃어버린 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의하는 듯하자 “야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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