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작성한 NLL 외 노무현 발언록

“수도 한복판 외국군대, 나라 체면 아니다”

2013.06.24 22:29 입력 2013.06.24 23:48 수정

■ 주한미군
“수도 한복판 외국군대, 나라 체면 아니다”

(36쪽) 작전통제권 환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2사단 후방배치를 미국이…또 이런 저런 전략이라고 얘기하지만…그건 후보때부터 얘기하던 나의 방침이기도 합니다. 왜 미국 군대가 거기가 있냐. 인계철선 얘기하는데 미국이 인계철선이 되면 우린 자주권을 가질 수가 없는 것 아니냐…국방을 거기다 맡겨놓고 어떻게 우리가 자주를 얘기할 수 있느냐…그래서 2사단 철수한다는 것이 방침이었는데 마침 미국도 재배치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일치해서 용산 기지를 이전하는 데 우리가 60억달러라는 돈이 듭니다. 그런데 60억달러가 들어도 100억달러가 들어도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보내지 않습니까…보냈고…나갑니다. 2011년 되면…그래서 자꾸 이제 너희들 뭐하냐…이렇게만 보지 마시구요 점진적으로 달라지고 있구나…이렇게 보시면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략적 유연성…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있어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동북아시아에서 군대를 움직일 때에는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된다…합의했지 않았습니까….

■ 북핵·경수로
“경수로 문제, 적극적 주장·협력할 것”

(39쪽) 지난번에 경수로 못한다…그 이종석씨 잘 아실 겁니다. 기존 이종석이 보고 우리가 경수로 짓자…미국 제끼고…몇 번 말로 하니까 안 된다 그래서 그럼 안 되는 이유를 분석보고서를 써내라…한번 올라왔는데 뭐 좀 자세하지 않아서 한번 더 이거 이거 이거 다시 보고서를 내보라 지적해서 다시 보고서를 받았는데 할 수 없는 것입니다.

(42쪽) 6자회담에 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조금 전에 보고를 그렇게 상세하게 보고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측에서 이번에 가서 핵문제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와라…주문이 많죠…근데 그것은 나는 되도록이면 가서 판 깨고…판 깨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주장 아니겠습니까…

(46쪽) 그래서 지금 경수로 하나 하는 것도요,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렇겠지만, 94년에 합의돼가지고 98년에 첫 삽 뜨고 2003년 초에 중단이 됐는데, 그 중단될 때까지 35% 공정밖에 안됐습니다. 그 투자한 돈 13억달러 안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경수로 꼭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5년 동안 내내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측의 6자회담에서의 입장을 가지고 미국하고 싸워 왔고, 국제무대에 나가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내가 행동하면서 미국하고 딱 끊고 당신 잘못했다고 하지 못한 것은 미국이 회담장을 박차고 떠나 버리면, 북측도 좋은 일이 아니겠지만, 우리 남측으로봐서도 좋지 않습니다.

(75쪽) 궁극적으로는 경수로문제 뭐 그것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 대미관계·BDA
“BDA 문제 미 실책인데 북에 손가락질”

(38쪽) 지난 번에 BDA(방코델타아시아) 때…BDA는 뭐..그건 미국의 실책입니다. 분명히 얘기를 하는데…실책인데…그러나 어쨌든 미국의 실책임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돈을 받으라하니까 어느 은행도 하는 것 아닙니까.

(46쪽) BDA 문제는 미국이 잘못한 것인데, 북측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북측보고 풀어라 하고, 부당하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61쪽) 뭐 제일 큰 문제가 미국입니다. 나도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역사가 사실 세계, 세계 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63쪽) 우리 남측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 제일 미운 나라가 어디냐고 했을 때 그 중에 미국이 상당 숫자가 나옵니다. 또 동북아시아에서 앞으로 평화를 해롭게 할 국가가 어디냐, 평화를 깰 수 있는 국가가 어디냐 했을 때 미국이 일번으로 나오고 제일 많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지목하고, 그 다음은 일본을 지목하고 다음은 북측을 지목했습니다.

■ 대일관계·기타
“임기 후 평양 자주 들락날락 할 수 있게”

(93쪽) 지난번에 일본 대사가 이임하면서 찾아왔길래…당신들 요구가 뭐냐 물었더니, 사람 돌려달라, 다 돌아갔잖냐 했더니, 더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증거가 있냐 이랬더니, 하여튼 못 믿겠다 이런 얘기만 하는 겁니다. 납치문제에 있어 구체적으로 내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없고 나도 일본 측의 주장을 들어봤지만 잘 못 알아듣겠구요.

(97쪽) 임기 마치고 난 다음에 위원장께 꼭 와서 뵙자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만, 평양 좀 자주 들락날락할 수 있게 좀… 특별한 대접은 안 받아도…

(102쪽)(노무현) 내가 받은 보고서인데 위원장님께서 심심할 때 보시도록 드리고 가면 안되겠습니까?

(김정일) 여기 우리 합의한 것에 대해 의문점은…? 우리는 뭐…

(노무현) 없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김정일)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6·15 선언, 큰 선언을 하나 만드시고 돌아가셨는데…이번 노 대통령께서는 실무적으로 선언보다…선언도 중요하지만…보다 해야될 짐을 많이 지고 가는 것이 됐습니다.

(노무현) 내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늦추지 말자는 것이고…또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니까…뒷걸음질치지 않게…쐐기를 좀 박아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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