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증 받은 1680m 코스서 스키 알파인 대회 열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한국 스키의 메카’로 불린다. 42년 전 국내 최초로 스키장을 갖춘 현대식 리조트로 개장한 이후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마다 14만여명의 해외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의 레인보코스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설상 종목의 꽃인 스키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 경기가 열린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경기코스로 공식인증을 받은 길이 1680m의 레인보코스는 국내외에서 명품 코스로 손꼽힌다. 이 코스에선 1988년부터 4차례나 국제 알파인 스키 월드컵대회가 진행됐다. 매년 많은 스키 마니아들이 찾아와 설원을 누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에 위치한 레인보코스에서는 맑은 날이면 푸른 동해 바다도 볼 수 있다.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 크고 작은 산들이 발아래 펼쳐져 마치 하늘에 올라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발왕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하늘정원’은 용평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이트 코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인 배우 공유와 김고은이 백허그를 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젊은 남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레인보 곤돌라를 타고 20분가량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다. 순백의 눈으로 뒤덮인 하늘정원은 발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의 출발점이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숲을 걸으면 적막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용평리조트는 2002년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였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뒤 1년간 동남아 관광객 3만3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용평리조트는 드라마 <도깨비>가 이 같은 현상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며 ‘도깨비 투어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객실 1박+리프트 또는 곤돌라 2인, 로컬투어(주문진+월정사)를 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매하면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한 메밀군 인형과 공유씨가 사용한 수건세트를 증정한다. 또 도깨비 패키지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최대 4인까지 리프트·렌털·워터파크 40%, 곤돌라 50% 할인권도 제공한다. 이 패키지는 스키장 폐장시기인 3월 말까지 판매한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초급자부터 프로급 선수들까지 이용 가능한 28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며 “고객들이 편안하게 겨울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