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출신 황영철, 여당 유일 반대표 “매우 착잡”

2011.11.22 21:56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46·사진)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표결에 참석한 170명 중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황 의원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으로 지역구가 농촌인 강원도 홍천·횡성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대표적인 쇄신파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이며 당내 개혁 초선 의원모임인 ‘민본21’ 간사를 지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예산안 단독처리 후 ‘날치기 거부 선언’을 발표한 22명의 한나라당 의원 명단에도 포함됐다. 황 의원은 이날 전격적인 강행처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출신 황영철, 여당 유일 반대표 “매우 착잡”

황 의원은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동료 의원들이 찬성하는 상황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 매우 착잡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FTA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황 의원은 당시 기자와 만나 “18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FTA 비준안의 통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농민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농민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농민을 대변하겠다는 약속대로 두 번의 FTA 처리에서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