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2013년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승마협회 살생부 내용과 같아”

2016.11.01 22:31 입력 2016.11.01 22:35 수정

“정유라 특혜 위해 반대파 축출” 민주당 안민석 의원 주장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2013년 7월 국무회의 발언이 이른바 ‘대한승마협회 살생부’에 나온 것과 같은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2014년 폭로한 승마협회 살생부는 최순실씨의 측근 박모씨가 작성한 것으로, 당시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를 주기 위해 협회 내 반대파들을 쫓아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2013년 7월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같은 해 5월 작성된 승마협회 살생부 내용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살생부에는 ‘장기적으로 시·도 회장 및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사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쓰여 있다”며 “최씨 측근이 작성한 살생부와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동일한 것이 우연의 일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살생부) 내용을 골라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발언용으로 전해줬고, 최씨가 작성한 메시지를 대통령이 그대로 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듣고) 평소 체육에 관심이 높으신 분도 아니고, 체육계 내부를 잘 아시는 분도 아닌데 왜 저런 말씀을 하셨을까 의심을 가졌다”며 “이제야 의문의 퍼즐이 풀렸다. 최씨가 살생부를 근거로 국무회의 발언을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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