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여권이 책임져야”

2011.08.24 22:14

민주당 등 야당은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나쁜 투표에 대한 착한 거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에 응분의 책임을 요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64)는 주민투표 종료 직후 영등포 당사에 마련된 주민투표 상황실을 방문해 “복지는 민생이고 시대흐름”이라며 “오늘은 대한민국이 복지사회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무상급식대책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47)은 “나쁜 시장의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시민들이 착한 거부로 승리한 것”이라며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고 보편적 복지의 가치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책임을 물으며 한나라당과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용섭 대변인(60)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 사람의 이기적인 판단 때문에 엄청난 이념적 갈등, 사회적 혼란,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했다”며 “오 시장은 자진사퇴 약속을 즉각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이제 보편적 복지를 조건 없이 수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51)은 “보편적 복지를 실현 가능한 약속으로 지키기 위해 꼼꼼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9일 무상급식·보육·의료와 반값 등록금·주거복지·일자리복지 등 이른바 ‘3+3’ 보편적 복지정책의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민의 힘으로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한 끼 밥을 지켜줄 수 있게 됐다. 무상급식의 정당성을 재삼 확인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도 “서울시민들이 ‘착한 거부’를 통해 복지국가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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