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박세리에 “언제 골프 한 번 치자”

2019.06.30 21:49 입력 2019.06.30 21:50 수정

청와대 환영 만찬

문 대통령 소개에 “기억나”

박세리 US오픈 우승 장면, 당시 김우중 회장과 시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내외, 박세리 선수(왼쪽) 등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내외, 박세리 선수(왼쪽) 등과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나중에 박세리와 골프를 한번 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청와대 환영 만찬에서 골프 여제 박세리와 만나 ‘언제 골프 한번 같이 치자’고 했다. 명문 골프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수준급 실력을 갖춘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 때 타이거 우즈 등 현역선수들, 그리고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 등과 라운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찬 시작 전 상춘재 앞마당에 마련된 칵테일 리셉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세리 선수를 아시는지, 골프선수다”라고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억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8년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을 사업차 만났을 당시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 끝에 우승하는 장면을 함께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지금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박세리 선수의 성공을 보고 컸다. 이른바 ‘박세리 키즈’”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에게 “한국선수들이 미국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박세리의 에이전트사인 세마 스포츠 마케팅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선수들 칭찬을 많이 하셨고, 박세리는 주로 거기에 맞장구를 쳤다”고 전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여자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박성현과 당시 아마추어 최혜진이 US여자오픈 우승을 다툴 때 현장에서 기립박수를 보낸 장면은 한국팬들에게 뜻깊은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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