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용호·최선희, 미 폼페이오·므누신 등 ‘핵심’ 들 동행

2019.06.30 22:01 입력 2019.06.30 22:03 수정

조용원·김여정 모습도 포착

비핵화 협상 실무진도 참석

판문점에서 30일 전격 성사된 북·미 회동에는 양측 핵심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북측에선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자유의집을 찾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측은 대미 협상 라인을 기존 통일전선부 중심에서 외무성 라인으로 옮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때마다 밀착 보좌해온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제1부부장은 최근 높아진 위상을 뒷받침하듯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신 회동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다.

김 제1부부장이 했던 행사·수행 업무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분주히 움직였다.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모습도 보였다. 하노이 회담 이후 새로 임명된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통역으로 하노이 회담 후 ‘숙청설’이 돌았던 신혜영 통역관 대신 새로운 남성 통역관이 투입된 것도 눈에 띄었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동행했다. 북측이 교체 대상으로 지목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북 제재를 총괄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모습도 포착됐다. 실무협상을 맡아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참석했다.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측에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을 찾았다. 북핵 실무협상 파트너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판문점에 동행하지 않고 외교부 청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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