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하노이 실패’ 김혁철 대신 새 대표 내세울 듯

2019.06.30 22:01 입력 2019.06.30 22:57 수정

실무협상 팀 구성 어떻게

미국은 비건 특별대표 유임

북측은 상당수 교체 가능성

북, ‘하노이 실패’ 김혁철 대신 새 대표 내세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실무협상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의 실무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이후 실무대표였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져 누가 협상장에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미국의 실무협상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하노이 회담 당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15~20명 규모의 실무팀을 구성했다.

반면 북한 협상팀은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협상을 총괄하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특별대표가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들은 이날 판문점 회동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존재감이 커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주목하고 있지만, 최 부상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미협상에 개입하지 않았던 외무성 인사가 실무협상 대표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국무위원회 산하에 미국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특별팀을 두고 있기 때문에 김혁철 대표 대신 새로운 대미특별대표를 선정해 실무협상에 나서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실무협상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양측 모두 최고위층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는 인물이 실무대표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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