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운명의 1주일’

어둠의 권력을 깨는 ‘190만 촛불’

2016.11.27 22:46 입력 2016.11.28 00:57 수정

‘탄핵 정국’ 운명의 1주일

[박근혜 ‘운명의 1주일’]어둠의 권력을 깨는 ‘190만 촛불’

<b>“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b> 주말인 26일 오후 8시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50만개의 촛불이 1분간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함성이 이어졌다. 촛불은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옆으로는 종로·청계천로·새문안길, 율곡로까지 메우며  밝고 힘있게 다시 켜졌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침묵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시민들은 너나없이 목청껏 울분을 토해내며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 60여개 도시에서도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40만개의 촛불이 함께 타올랐다.  사진공동취재단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주말인 26일 오후 8시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50만개의 촛불이 1분간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함성이 이어졌다. 촛불은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옆으로는 종로·청계천로·새문안길, 율곡로까지 메우며 밝고 힘있게 다시 켜졌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침묵은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시민들은 너나없이 목청껏 울분을 토해내며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 60여개 도시에서도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40만개의 촛불이 함께 타올랐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이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다.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고 국정조사도 본격화한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조사 일정, 검찰 수사 마무리, 특별검사 임명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동맹휴업 등 시민불복종 운동이 시작된다.

국회, 사법기관, ‘촛불’이 삼각편대를 형성해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역사적인 한 주가 시작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늦어도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키로 했지만 지난 주말 ‘190만 촛불민심’을 확인한 야권에선 2일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탄핵안과 예산안을 (2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특위’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있는 5개 기관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국정조사를 본격화한다.

검찰은 29일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겠다고 통보했지만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 수사는 주말쯤 마무리되고, 2라운드 수사를 벌일 특검이 2일까지 임명된다. 2일은 탄핵안·예산안·특검 임명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슈퍼 금요일’이 될 수 있다. 민주노총은 30일 전 조합원이 4시간 이상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인다. 같은 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시민불복종 운동을 선포하고, 서울대 등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박근혜 ‘운명의 1주일’]어둠의 권력을 깨는 ‘190만 촛불’ 이미지 크게 보기

격랑의 한 주 속에서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 등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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