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폭발 방지분야 최고 권위자… 안전기술 발전에 기여
이춘하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사진)는 20년간 소방방재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호서대에 부임하기 전 대기업과 공기업, 국책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던 이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소방인력을 사회에 배출하고 있다.
국내 방폭(폭발 방지)분야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제자들에게 생활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방인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 스스로의 생활안전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안전철학이다. 그는 “숭례문 화재나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조금 더 신경쓰고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많다”며 “국민 모두 말로는 안전을 외쳤지만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선 간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차원의 안전시스템 강화와 함께 국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안전기술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소방방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사용자 중심 주소형 P형 자동화재탐지설비 개발’의 경우 개별 감지기에 주소기능을 부여해 화재 시 정확한 화재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공헌을 통해서도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했다.
그는 안전행정부·소방방재청·법제처·한국소방산업기술원·한국화재소방학회·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등 국내 소방방재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에서 위원 및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대한민국안전대상에서는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화재소방학회 제13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는 “학회다운 학회를 만들자”며 화합·소통·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린 학회를 구현, 1000번째 회원가입을 이끌어내며 학회를 중견 학회로 도약시켰다.
소방방재 분야에서 쉴 새 없이 달려온 그의 마지막 목표는 안전한국 구축이다. 폭발을 방지하는 방폭형 전기기기 분야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안전대비 체계 확립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이 교수는 “소방방재 분야에서 그동안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물 등을 바탕으로 안전한국 확립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도 ‘안전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일대일 책임안전의식을 실천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안전에 대한 투자와 정책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의 안전체계는 한발 앞선 실천보다 뒤늦은 대처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는 안전 분야에 대한 인력 확충과 예산 증대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적극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