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세기의 대화’

“주한미군, 현시점에서는 논의 대상 아니다”

2018.06.12 22:13 입력 2018.06.12 22:14 수정

트럼프 “언젠가는 줄일 것”…‘철수’ 지론 밝혀 논란 계속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에 대해 “현재 (북한과) 논의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북한에 대한 ‘안보 보장’ 제공을 약속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제공할 대상 가운데 남한에 주둔하는 병력의 감축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줄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언젠가는 (줄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 유세기간 동안 내가 그렇게 말하곤 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가 자신의 지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남한에 3만2000여명의 병사들이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그것은 (북한과) 논의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안보 보장과 관련해 당장 주한미군을 줄일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주한미군을 감축할 의사는 없다고 했지만 주한미군 철수가 본인의 지론이라고 직설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또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약속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철수가 계속 거론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동맹 조정 및 주한미군 지위 변경 등은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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