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세기의 대화’

트럼프 ‘탱크 같은 전용차’ 자랑에…김정은, 웃으며 구경

2018.06.12 22:07 입력 2018.06.12 22:58 수정

‘야수’ 별명 캐딜락 원

미국 언론 “이례적인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야수’라 불리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야수’라 불리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도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야수(비스트)’를 구경시켜줬다. 야수는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 ‘캐딜락 원’의 애칭이다.

두 정상은 이날 낮 12시30분쯤 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함께 주변을 산책했다. 통역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호텔 앞에 세워져 있던 캐딜락 원 쪽으로 다가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 옆에서 대기하던 경호원에게 손짓을 하자, 해당 요원이 차량 뒤편 오른쪽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차량 내부를 잠시 둘러봤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용 차량 내부를 보여줬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차량을 보여주며 ‘알파메일(우두머리 수컷)’의 전형적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산책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환상적인 회담이었다”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캐딜락 원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특수 제작한 방탄 차량이다. 총중량 9t에 달하는 육중한 몸집으로 야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13㎝에 이르는 방탄유리는 총알은 물론 웬만한 미사일도 뚫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차량 내부에 산소 공급 시스템과 대통령 혈액까지 갖추어져 있어 ‘도로 위의 백악관’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차를 이용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