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세기의 대화’

세계서 모인 기자들, 트럼프·김정은 첫 악수에 탄성

2018.06.12 21:57 입력 2018.06.12 22:00 수정
싱가포르 | 박은경·박영환 특파원

각국 3000여명 몰려…국제미디어센터 열띤 취재경쟁

<b>찰칵 찰칵</b> 싱가포르 포뮬러원(F1) 경기장 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 중인 기자들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 연합뉴스

찰칵 찰칵 싱가포르 포뮬러원(F1) 경기장 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 중인 기자들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모인 세계 각국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하루 종일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 한마디, 표정, 사소한 손짓 하나에도 이목을 집중했다.

12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마침내 ‘역사적인 악수’를 하자 마리나베이 포뮬러원(F1) 경기장 건물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의 일부 취재진은 탄성을 터뜨렸다.

IMC에는 이날 아침부터 취재진이 북적였다. IMC에 등록한 기자만 2500명에 이른다.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전 세계 취재진은 3000여명으로 집계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캐딜락 원’이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출발하고 김 위원장도 숙소를 나서는 장면이 미디어룸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생중계되자 취재진은 속보를 타전하며 곧이어 진행될 ‘세기의 담판’ 보도를 준비했다. 두 정상이 인공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자 일부 취재진의 탄성 속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업무 오찬회동, 공동성명 서명식 등이 이어지면서 취재진의 속보 경쟁도 치열했다.

싱가포르에는 IMC 외에 한국·미국 측이 각각 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호텔에 자리한 한국 측 프레스센터에 모인 취재진도 시시각각 쏟아지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송고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500여석의 프레스센터는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보다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했다.

백악관 프레스센터는 메리어트호텔에 300여석으로 마련됐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정상회담 장면을 지켜보며 자국으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역시 바쁜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후 센토사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위해 프레스센터 기자들을 버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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