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심성민씨 부친 “책임 규명 할 것”

2007.08.29 18:48

아프간 피랍자 가족들이 29일 고 심성민씨의 유족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샘물교회에서 버스를 타고 경남 고성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프간 피랍자 가족들이 29일 고 심성민씨의 유족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샘물교회에서 버스를 타고 경남 고성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탈레반에 살해된 고 심성민씨의 아버지 심진표씨(62·경남도의원)는 29일 또한번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들의 동료들이 살아온다는 소식이 한없이 기쁘지만 ‘정부의 협상이 조금만 더 빠르게 진행됐더라면’하는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이 보고 싶어 미치겠다. 피가 끓어오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샘물교회·한민족복지재단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회와 정부측으로부터 내 아들이 왜 죽게 됐는지, 초동대응이 어땠는지 세세한 설명을 들어야겠다”며 “아들은 비록 죽었지만 앞으로 이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고, 교훈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이번 피랍사태의 원인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샘물교회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아들은 주말에 시간이 나서 교회에서 잠시 봉사를 한 것으로 안다. 아들이 그렇게 믿음이 있는 교인이 아니었는데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데려갔고 부모에게 한마디 통지조차 안했다”고 말했다. 심의원은 정부에 대해서도 “초동외교를 잘했다면 아들이 희생되는 상황은 막을 수도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피랍자 가족들은 심성민씨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경남 고성 심씨의 자택을 방문했지만 아버지 심씨를 만나지는 못했다.

〈최인진·임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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