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민 “고인 유가족들 생각하면 가슴 아파”

2007.08.29 01:10

피랍자 가족 모임의 차성민 대표(31)는 28일 밤 인질 전원 석방 소식 후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송구스러운 마음을 함께 전한다”고 가족들의 입장을 밝혔다. 차씨는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거듭 “감사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음은 차씨와의 일문일답.

-지금 현재 가족들의 심정은.

“먼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19명 전원 석방은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성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원 석방소식을 언제 통보받았나.

“청와대에서 발표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연락받았다. 오늘 외교부 직원 한분이 미리 나와 있었다. 그분에게 전해들었다.”

-정부의 노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피랍자들을 위해 노력해 준 대통령, 외교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희들에게는 모두 소중한 분들이다. 가족들을 한 식구처럼 챙겨준 분들이 많다. 자원봉사해 주신 분들, 한 가족처럼 찾아와 매일 위로해주신 외교부 직원과 경찰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전하고 싶다.”

-그동안 아쉬운 점은 없었는가.

“고인이 되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

-피랍자들의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일단 19명이 건강하게 공항에 도착하는 날까지 차분하게 맞이하고 싶다.”

-인질들의 건강은 어떠한 것으로 알고 있나.

“자세히 모른다. 대부분 건강이 양호하다는 말을 전해들었을 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부터 확인작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향후 가족 모임의 계획은.

“19명이 모두 인천공항으로 올 때까지 계속 피랍자 대책 사무실을 나올 것이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겠다.”

〈성남|강병한기자〉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