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정세균… 6선의 홍사덕 꺾고 정치 1번지서 승리

2012.04.11 23:08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61)가 당선됐다.

출구조사 발표 즉시 종로구 중학동에 위치한 정 당선자 선거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의 승리로 정치1번지 종로는 다시 야당의 지역구가 됐다. 종로구는 13대 총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한번 이겼을 뿐 보수정당의 ‘철옹성’이었다.

종로는 정치1번지답게 민주통합당 전 대표인 4선의 정 당선자와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최측근인 6선의 홍사덕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 종로 정세균… 6선의 홍사덕 꺾고 정치 1번지서 승리

이때문에 여야 지도부 모두 이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 당선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내고 1995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영입돼 1996년 전북 무주·진안·장수에서 당선됐다. 이후 18대 국회까지 4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2005년 1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행정복합도시특별법, 과거사법, 사학법 등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 참여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당선자는 2008년 7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가 됐다. 이듬해 4·27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의 전주 출마를 말리며 “다음에 나도 호남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디어법 저지 투쟁 등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며 ‘잠재적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정 당선자는 지난해 말 종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도권에서 승리했을 때 집권할 수 있었고, 패배했을 때 정권을 잃었다”며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종로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정치1번지에서 여당의 거물 정치인을 꺾고 승리하면서 야권에서 다시 한번 정치력을 검증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배지를 달면서 당내 대권 경쟁에서 ‘무관’의 주자보다 반 발자국 앞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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