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과반 육박에 환호 … 민주, 의석수 뒤지자 침울

2012.04.11 22:53

이혜훈 “박수치지 마세요”… 홍준표 정계 은퇴

11일 오후 5시59분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60)은 서울 여의도 당사 2층 종합상황실에 환한 얼굴로 나타났다. 이양희 비대위원이 “잠은 좀 주무셨습니까”라고 묻자, 이 선대위원장은 “잘못잤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여야 의석수가 비슷하게 나오자 박 위원장은 “똑같네”라고 말하며 잠시 미소를 띠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두 손에 앵그리버드 인형을 쥔 채 만세를 불렀고, 당원들 사이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뒤지는 지역이 많다는 결과가 나오자 박 위원장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박수를 치는 당직자들에게 “박수치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광주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뒤지자 “아이고” 하는 탄식이 나왔다.

당에서는 “원래 우리가 100석도 안된다고 했었는데 이 정도면 성공했다”는 기류와 “서울에서 완패했다”는 기류가 혼재됐다. 전체 의석수에서 선방했다는 안도감으로 애써 웃음을 감추는 모습도 엿보였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조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에 접전지역이 많다는 조사에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출구 조사를 보고 당사를 떠나는 박 위원장과 “서울에서 너무 어렵게 나온 것 같다. 특히 전통적 강세지역도 경합지역이라니, 사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을 홍준표 후보는 10% 이상 진다는 출구조사 발표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 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 수록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열세지역이 우세로 돌아서자 19대에서도 제1당이 될수 있을것이라는 관측도 점차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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