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김종훈, ‘한·미 FTA’ 협상·체결의 주역

2012.04.11 22:31 입력 2012.04.12 00:54 수정

‘한·미 FTA 전도사’가 국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60)가 강남을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54%의 득표율로 정 후보(45%)를 9% 차이로 앞섰다. 김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끈 주역이다. 2007년 8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취임해 한·미 FTA를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그는 관료 시절 정부가 추진해온 FTA 협상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2006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 추진 의사를 밝힌 후 수석대표를 맡아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운데)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동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가운데)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동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의 한·미 FTA 공격에 맞서는 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60)은 “한·미 FTA를 지켜내겠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 당시에는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고, “쉼표 하나 고칠 수 없다”고 했던 한·미 FTA 재협상에 나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EU FTA와 한·미 FTA 번역 오류라는 오점도 남겼다.

김 후보는 선거에선 비교적 낙승했으나 사실 공천을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미 FTA 반대 정서가 강한 서울지역에 공천하는 것을 쇄신파 의원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였다. 실제 기업형 슈퍼마켓 정책 등에 강경 입장인 그는 당의 경제 민주화 강령과 부딪치는 인사로 분류된다. 스스로 강북지역을 “어두컴컴하다”고 표현하는 등 설화도 많이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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