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도의 한숨… “국민에 감사”

2012.04.12 00:52 입력 2012.04.12 04:30 수정

19대 총선 결과를 지켜보던 청와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이 1당은 물론 과반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1일밤 논평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현명한 선택을 한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안정된 국정운영과 민생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익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표를 지켜보는 청와대의 최대 관심사는 여소야대 상황이 연출되느냐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초부터 우리 관심은 여소야대를 피할 수 있느냐가 중심이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선전과 상관없이 남은 임기 동안 애로가 있을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될 때까지도 청와대는 무거운 분위기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합한 야권의 의석수가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간인 불법사찰 청문회 요구 등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상득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측근 비리 문제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차별화 기류도 힘을 얻게 된다.

청와대가 이날 밤늦게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청와대는 총선 전부터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수도권의 접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뒤집으면서 앞서가기 시작한 것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아졌고, 새누리당이 1당은 가능하다는 낙관이 커졌다. 밤 12시에 가까워지면서는 여당이 과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국립서울농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후에는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참모들로부터 투표 상황과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투표가 완료된 후에는 밤늦게까지 직접 개표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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