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달인’ 김태호, 노무현 고향서만 2번째 승리

2012.04.12 00:58 입력 2012.04.12 04:02 수정

민주 김경수 후보와 ‘박빙 승부’… 정치 입지 굳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49·사진)가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44)를 이겼다.

김해을 선거구는 김맹곤 김해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있는 야권 우세 지역이다. 이처럼 부산·경남 내에서도 야권 성향이 짙은 곳에서 김 후보가 재선을 거머쥐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공고히하고 있다.

‘선거의 달인’ 김태호, 노무현 고향서만 2번째 승리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박빙 혼전’을 보인 것이 투표 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득표율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의 격차인 2%포인트와 비슷한 결과이기도 하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당선자는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2002년 거창군수, 2004년과 2006년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 ‘나 홀로 선거’를 치러 승리한 데 이어 1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다시 이겼다. 총선 과정에서 노래주점 술값 살포, 체육행사 뒤 대리운전비 제공 등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악재 속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는 아홉 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겼다.

김 당선자는 2010년 8월 39년 만의 40대 젊은 총리론의 주인공으로 중앙 정치무대에 등장하는 듯했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위증하면서 낙마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 승리로 당내에서 ‘세대교체의 기수’로서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다. 향후 대선에서 세대교체 등 당 쇄신과 맞물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당선자는 “오늘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김해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김해시민들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겨놓고 김해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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