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득표 새누리·민주당 순… 선진당은 3%대로 반토막

2012.04.12 00:58 입력 2012.04.12 04:03 수정
안홍욱 기자

19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의 근거가 되는 정당 투표에서는 새누리당이 40% 초반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30% 후반대로, 통합진보당은 10%가량으로 2위, 3위가 됐다. 정당득표율에선 야당의 득표를 합하면 새누리당보다 많다.

12일 오전 2시20분 현재 91.52% 개표가 진행된 정당 득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42.77%의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6.43%를 얻었다. 통합진보당이 10.28%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득표율을 합하면 46.71%로 새누리당보다 3.94%포인트 높은 것이다. 비례대표 54명을 뽑는 정당투표에서는 ‘여소야대’가 이뤄진 셈이다. 자유선진당은 3.30%였다.

정당득표 새누리·민주당 순… 선진당은 3%대로 반토막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에 완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에서 새누리당은 42.35%로 민주당(38.20%)에 4%포인트 정도 앞섰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새누리당이 42.06%, 43.27%를 기록해 민주당 37.99%, 37.56%에 6~7%포인트가량 우세했다.

각자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선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은 대구에서는 66.65%로 3분의 2를 독식했고, 경북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69.06% 득표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광주(68.91%), 전남(69.58%), 전북(65.57%)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서울에서 10.53%, 경기에서 9.67%를 얻는 등 수도권에서 선전하며 약진했다.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에서는 새누리당을 앞서며 ‘제2당’이 됐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강세지역이던 대전(17.85%)과 충남(20.59%)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미미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9%로 진보신당(1.45%)에도 쫓겼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새누리당이 42.7%로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37.3%, 통합진보당은 10.8%로 예상됐다.

20개 정당 중 이들 4개 정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정당득표율이 2%를 넘는 곳이 없다. 5위인 기독당이 1.28%를 얻은 정도였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김순자씨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올리며 관심을 모았던 진보신당도 1% 안팎의 득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8년 18대 총선 정당득표율과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줄었고, 야당은 늘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은 37.5%, 친박연대는 13.2%였다. 두 당이 합쳐진 새누리당이 42.77%임을 감안하면 8%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25.1%에서 11%포인트가량 많아졌다. 통합진보당은 당시 민주노동당이 5.7%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4%포인트 이상 늘었다.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탈당파와 통합한 데 따른 지지층 확산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4년 전 6.9%로 비례대표 4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정당득표율이 절반으로 줄어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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