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공직자가 안전한 국가를 만든다 … 소방서장 릴레이 제언 <7>

2014.08.19 15:22
김오년 | 연천소방서장

[경향마당] 김오년 경기 연천소방서장

우리 공직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가 청렴일 것이다. 안동 길안 묵계의 만휴정(晩休亭) 현판에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有淸白)이라고 쓰여 있다.

이는 “우리집에 보물이 없다. 보물은 오직 청백일 뿐이다” 보백당 김계행(1431~1521)선생이 관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중 청빈한 선비정신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 것 같다.

요즘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연일 매스컴에서 지도층의 비리를 수없이 보고 듣곤한다. 공직자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청렴과 부정 사이의 고민과 갈등을 한적이 있을 것이다. 부적절한 행위는 곧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본인

김오년 연천소방서장

김오년 연천소방서장

들도 불명예스럽게 퇴출당하는 뒷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 경주리조트 붕괴, 장성 요양원 화재 등 대부분 대형재난의 발생원인은 우리 공직자들이 물질에 눈이멀어 각자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질에 앞서 명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직자들이 많아질 때 그 나라는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12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10점만점에 5.6점을 받아 176개국중 4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2단계 하락한 순위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선진대열에 들어섰으나 공직사회는 아직도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도를 요구하고 있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듯이 조직의 리더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솔선수범하면 자연히 밑에도 깨끗해진다고 본다.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된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정상화 되고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깨끗해질 때 안전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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