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3일 외국인 전용 ‘세이프티 앱’ 출시

2014.11.02 18:16
김창영 기자

베트남에서 시집 온 히에우씨(23)는 요즘 걱정이 늘었다.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그는 최근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아이에게 사고 발생 때 대처법을 알려주고 싶어도,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후지타씨(32·일본)도 최근 아이가 아파 약국에 갔을 때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역시 한국어에 서툴러 복통약을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설명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앱의 응급키트 덕분에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생활안전 사고와 재난정보 등을 베트남어로 서비스를 받아 위급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이 앱 응급키트에 들어가면 주요 비상약품을 일본어로 알 수 있다. 약품마다 한글발음과 그림을 첨부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3일 계절별 재해 대처법, 비상시 대피방법, 응급의약품 구입방법 등 생활속 유용한 재난·안전정보를 담은 ‘세이프티 퍼스트’ 다국어 어플리케이션을 3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한국어로만 제공되던 재난·안전정보를 일본어, 중국어(간체), 영어, 베트남어로 제공한다. 이 앱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 10월부터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제작했다. 이종설 안전연구실장은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재난·안전정보 다국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3일 외국인 전용 ‘세이프티 앱’ 출시

이 앱은 생활안전, 계절별 안전, 긴급 연락처, 대피소, 응급키트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재난발생시 비상대피소와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전화번호 등을 수록,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재난안전 취약계층의 사고 사례와 주의사항을 그림과 함께 스토리형식으로 제공해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글 플레이(Google Play)와 앱 스토어(App Store)에 접속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을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효과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안전정보의 원활한 보급·확산이 중요하다”며 “세이프티 앱이 재난·안전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위험발생시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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