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구급대원 폭행 강력대응”

2014.09.16 19:09 입력 2014.09.16 19:11 수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9시 20분쯤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서 ‘외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 ㄱ씨(35)는 현장에 출동해 만취 상태의 ㄴ씨(41)를 구급차에 태웠지만 그는 다짜고짜 대원을 발로 차는 등 10여차례 폭행했다.

이 구급대원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ㄴ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4일에는 거제시내에서 만취 상태 정모씨(5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3명이 폭행을 당하거나 폭언을 들었다. 정씨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최근 징역 1년2월을 선고 받았다.

경남소방본부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구급활동을 하던 대원이 이처럼 폭행이나 폭언을 당한 사례가 56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459건이 욕설 등 언어폭력이었고 나머지 109건은 신체적 폭행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고소나 고발 조치된 것은 26건(실형 5건, 벌금 17건, 무혐의 2건, 수사 중 2건)에 불과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잇따른 구급대원 폭행이 구급대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구급서비스에도 차질을 발생시킨다고 보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강호 구조구급과장은 “대원을 폭행하는 행위는 소방특별사법경찰관이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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