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국가직화 시민단체 ‘세월호특별법’ 공조단식

2014.08.23 22:38 입력 2014.08.23 23:08 수정
글·사진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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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홍보대사’ 김장훈 19일째 특별법 제정 요구 단식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와 소방청 해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했다.

119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소국본)는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수사·기소권 등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에 참여한 뒤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안전행정부는 소방방재청 해체를 담은 정부조직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배선장 공동대표 겸 운동본부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세월호 특별법 반대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

배 대표는 “여야 합의안을 철회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이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요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세월호 참사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시민들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어 단식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선장 공동대표 겸 운동본부장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선장 공동대표 겸 운동본부장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 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한국사회에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난현장 컨트롤 타워 구축이 시급하다. 하루 빨리 지방공무원과 국가공무원으로 이원화된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일원화돼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전국의 현장 소방관들도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했다.

‘소방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4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연극인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9일째 단식 중인 가수 김장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도 게재했다.

김장훈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전상서’라는 글을 통해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던 유민 아빠가 쓰러졌다”며 “무척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는데 그 화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며, 지금 내가 사랑하는 내 나라가 겪고 있는 혼란과 어려움의 반증이다. 이 문제를 풀 사람은 현재로서는 대통령밖에 안 계시다는 생각에 글 한자락 올린다. 전달이 꼭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소방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를 위한 단식을 하고 있다.

소방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를 위한 단식을 하고 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눈물도 흘리셨고, 세월호 참사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 말씀하셨다. 이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진실규명을 하고 이에 따르는 책임자 처벌, 적폐 타파, 관피아 척결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셨다”면서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304명이 원통하고 참담하게 수장당한지 넉 달이 넘도록 아직 어떤 것도 명확해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장훈은 또 “소시민 가장이 원치 않는 투사가 되어서 사경에 이르면서까지 대통령이 공약하신 그 특별법만 제대로 해달라며 단식 40일 가까이 되면서 주위에서는 모두 그가 죽을까 봐 걱정하고 있지만, 그곳에 오셔서 손 한 번 내미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말 국민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주시고,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가를 다시 한번 바로 세워주시기를 소망하고 간청 드린다”며 “이제 국민 좀 살도록 해 주십시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연극미래 행동 연극인들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수사권과 기수권을 포함한 특별법을 요구하며 4일째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연극미래 행동 연극인들이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수사권과 기수권을 포함한 특별법을 요구하며 4일째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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