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나면 소방관 먼저 죽는다” … 화생방마스크 10명당 2.5명 보유

2014.09.14 11:57 입력 2014.09.14 12:06 수정
김창영 기자

· 소방 유해화학물질 누출 구조장비… 유율 25% 불과
· 노웅래 의원, 구조는커녕 피해 우려, 초기구조 ‘구멍’

불산 누출 등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화학사고 발생시 긴급구조에 필요한 개인용 소방 유해화학 보호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마포 갑·사진)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구급대원 유해화학 보호장비 보유 및 노후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학물질 유출시 구급대원이 현장구조에서 착용해야 할 개인별 유해화학 보호장비의 보유율은 소방관 10명당 2.5명꼴로 2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품목별 보유율은 화학보호복과 화생방마스크는 각각 8063개 보유기준 대비 2431개와 1667개만 보유해 30%, 21%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독제는 1294개 보유기준 대비 실보유는 272개에 그쳐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사용년한인 화생방마스크의 노후율은 80%에 달해, 유해물질 누출사고 현장구조시 소방대원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보호복과 화생방마스크, 제독제는 반드시 구매해 소방대원별로 1개 이상 보유해야 하는 기본 장비임에도 3명 당 1개에도 못 미쳤다.

“화학사고 나면 소방관 먼저 죽는다” … 화생방마스크 10명당 2.5명 보유

시·도 여건에 맞게 구매하는 유해화학 선택장비의 경우도 내화학 장화와 장갑은 8063개 보유기준에 각각 996개와 935개로 보유율이 12%, 11%에 그쳤다.

노웅래 의원은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시 긴급구조에 나서야 할 소방대원이 보호장비가 없어 구조는커녕 본인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현장 재난대응 강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본장비 보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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