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탄 소방헬기 구경 ‘하늘의 별따기’

2014.10.02 10:40
김창영 기자

· 박남춘 의원 “헬기 응급환자이송 중 의사동승 비율 5.2%”

의사의 소방헬기탑승률이 굉장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남동갑)은 지난 1월부터 7월말까지 소방방재청의 자료를 받아 전국의 소방헬기의 응급환자 이송을 분석한 결과 이송은 1066건이지만 의사가 동승한 경우는 5.2%인 5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송환자는 호흡곤란과 심정지, 출혈 등 빠른 시간 내에 의사의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127명이었다.

소방헬기를 통한 응급환자 이송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271건), 경기도(210건), 전남(94건), 충북,(86건), 전북(82건) 순으로 시보다는 면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남동갑)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인천 남동갑)

적이 넓은 도에서 헬기를 통한 이송이 많았다.

그러나 헬기의 출동실적과 의사의 동승현황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호흡곤란, 심정지 환자 13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출동건수를 보인 강원도의 경우 의사가 동승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충북, 충남, 경남과 같이 의사가 단 한차례도 탑승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헬기에 의사가 반드시 동승해야하는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경상환자들은 소방방재청의 응급구조사들이 처치를 할 수 있지만, 호흡곤란·심정지 등의 환자는 의사들이 동승해야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의원은 “119에서도 최초 신고시 발생한 환자의 상태를 구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동승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방소방본부와 지역의 병원들이 서로 MOU를 맺고 있는 만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증환자에 대한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위급 환자에 대한 의사동승비율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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